검색결과84건
프로야구

1988년생 김민성 보내고 1998년생 김민수 영입한 LG

LG 트윈스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김민성(36)을 보내고 김민수(26)를 영입했다.LG는 자유계약선수(FA) 김민성과 2+1년, 최대 9억원(계약금 2억원, 총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한 뒤 김민수와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6일 발표했다. FA 미계약자였던 김민성은 LG 잔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활로를 찾았다. 이로써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롯데에 지명됐던 김민성은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LG로선 부담이 크지 않은 결단이다. 오히려 거취가 애매했던 김민성을 보내고 열 살 어린 김민수를 수혈,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성이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베테랑이지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아슬아슬한 LG로선 FA 계약에 따른 부담도 고려해야 했다. 김민수는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지명, 일찌감치 병역(경찰야구단)을 해결한 군필 내야수다. 1군 통산 성적은 188경기 타율 0.240 3홈런 39타점.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타율 0.209(43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1군에선 자리 잡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시즌 타율 0.331(178타수 59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65)과 장타율(0.517)을 합한 OPS는 0.982. 2023년 연봉은 6300만원(김민성 1억8000만원)이었다.LG는 '김민수는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으며,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다.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갖추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0:16
프로야구

롯데와 닫힌 협상문, 'FA 미아' 강리호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지난해 연말 개명까지 하고 돌파구를 찾아 나섰지만, 강리호(33·개명 전 강윤구)는 현재 FA(자유계약선수) 미계약 상태다. KBO 10개 구단은 1일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4명의 미계약자가 남아 있다. 전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투수), 전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명기와 권희동, 그리고 강리호다. 이 가운데 강리호는 3명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 롯데는 처음부터 강리호의 FA 신청을 만류했다. 하지만 강리호의 도전 의지가 컸다. 프로 15년 차 강리호는 1군 통산 402경기에서 31승 29패 2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강리호는 FA C등급(전년도 연봉 150% 보상)이어서 영입에 따른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타 구단의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09년 히어로즈 1차 지명으로 입단할 때만 하더라도 '좌완 파이어볼러'로 관심을 모았지만, 현재는 구속도 구위도 많이 떨어졌다. 2020년과 2021년 3홀드씩에 그쳤고, 지난해엔 29경기에서 승패나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5.48(21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와 FA 시장 상황을 종합하면 강리호는 롯데 잔류를 제외하면 다른 선택지가 없는 분위기다.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 영입 당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터라 그냥 풀어주기도 쉽지 않다.롯데는 처음부터 변함없이 같은 조건을 내세웠다. 전년도 연봉 7300만원을 받은 그에게 동결을 제시했다. 타 구단 이적에 실패하고 원소속팀으로 돌아오면 계약 조건을 낮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롯데는 계약 조건에 변화를 주진 않았다. 롯데는 좌완 불펜이 부족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포함된 투수 21명 가운데 좌완은 겨우 3명이다. 지난해 13홀드를 올린 좌완 투수 김유영이 FA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로 떠났다. 김진욱은 선발 경쟁을 펼치, LG에서 방출된 차우찬과 신인 이태연(6라운드, 충암고 졸업 예정)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우리 팀도 좌완 투수가 없어 강리호가 있으면 좋다. 돌아오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협상의 문은 사실상 닫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31일 "강리호 측과 연락을 주고받은 게 열흘 전이 마지막이다. 연락을 기다렸지만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실상 계약 데드라인이 지났다는 의미다. 강리호는 31일 개인 SNS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퓨리야 우리 이사 가야 돼. 아주 멀리"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3.02.01 16:23
프로야구

천신만고 롯데행, A등급 한현희 결국 '다운 계약'

FA(자유계약선수) A등급 한현희(29)가 천신만고 끝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고향 부산으로 향한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7일 "한현희와 계약 기간 3+1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최대 37억 원 등 총액 4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보장 금액은 15억 원이다. 한현희는 이번 FA 시장의 유일한 A등급 투수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들어 당분간 전성기 기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지만, 선발과 구원으로 모두 뛸 수 있다. 통산 성적은 416경기에 등판해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기록했다. 당장 어느 팀에 합류하더라도 충분히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FA 시장이 개장할 때만 하더라도 그가 어느 구단 유니폼을 입을지 이목이 쏠렸다. 기량만 놓고 보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다. 하지만 무관심 속에 해를 넘기도록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소속 팀을 찾기까지 과정이 너무 힘겨웠고, 계약 조건도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탓에 일부 구단은 과감한 투자가 어려웠다. 또한 한현희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PO)-PO를 거쳐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밟았지만, 키움 소속 한현희는 PO와 KS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구단은 상대 전적에서 한현희가 약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한현희를 빼는 선택을 내려 의구심을 자아냈다. 원 소속팀 키움은 애초부터 한현희의 잔류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앞서 불펜 투수 원종현(4년 총 25억원), 퓨처스(2군)리그 FA 외야수 이형종(4년 총 20억 원)을 외부 영입한 뒤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 한현희에게 손을 내민 롯데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보장 연봉이 총연봉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현희가 최초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했다. 롯데 구단은 "계약 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 금액을 통해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 투수를 확보하는 합리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경남중-경남고 출신의 한현희는 이번 계약으로 고향 부산으로 향한다. 한현희는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 행복하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설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롯데는 "한현희가 가진 제구력과 무브먼트,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서 모두 활약해온 자원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9㎏을 감량했다. 또한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 기대가 크다. 또한 한현희의 합류로 투수진 뎁스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롯데에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키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한현희의 입단식은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유강남, 노진혁과 함께 열린다. 한편 FA 미계약자는 정찬헌(전 키움), 권희동·이명기(전 NC 다이노스),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전 롯데) 등 4명이다. 이형석 기자 2023.01.17 19:05
프로야구

신본기, KT와 1+1년 3억원 계약 "우승 반지 한 번 더"…FA 미계약자 5명

신본기(34)가 KT 위즈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서에 사인했다. KT는 "신본기와 1+1년 총액 3억원게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총 연봉은 2억 6000만원이고, 옵션 2000만원씩 포함됐다. 신본기는 FA 미계약 상태로 새해를 맞이했다. 유격수 심우준을 군에 보낸 KT는 신본기에게 FA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신본기는 더 나은 조건을 위해 계약에 신중했다. 결국 해를 넘겨 KT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신본기는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옮겨왔다. 그는 KT 유니폼을 입고 1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2홈런 27타점을 기록,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과 2022시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신본기의 프로 통산 성적은 876경기 타율 0.246 27홈런 234타점 268득점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신본기는 경험이 풍부한 중고참급 내야수다. 팀 내야 뎁스 강화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평소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본기는 "KT에 남을 수 있어서 기쁘다. 팀에 도움이 돼 우승 반지를 한 번 더 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로써 2023 KBO리그 FA 시장에는 한현희, 정찬헌,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이상 투수) 권희동, 이명기(이상 외야수) 5명이 남아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10 14:12
야구

정훈, 롯데와 3년 18억원 계약…올 겨울 FA 시장 989억 마감

FA(자유계약선수) 유일한 미계약자 정훈(35)이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다. 롯데는 5일 "정훈과 3년,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5억원, 연봉 총 11억 5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의 조건이다. 롯데 구단은 "2010년 입단한 정훈은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다. 성실한 태도로 선수단에 모범이 되는 베테랑임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정훈도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FA 계약 타결까지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전날(4일)까지 총 14건의 계약이 성사된 가운데 미계약자는 단 한 명, 정훈뿐이었다. 정훈은 알짜배기 FA로 예상됐다. 2020년 타율 0.295·11홈런·58타점을, 지난해엔 타율 0.292·14홈런·7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롯데에서 4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서기도 했다. 1루수와 2루수 등 내야수는 물론, 외야수까지 활용폭이 다양하다. 팀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정훈은 C등급으로 분류돼 다른 구단이 영입 시 보상 선수 없이 지난해 연봉의 150%인 보상금 1억5000만원만 지급하면 된다. 영입 문턱이 낮은 것이다. 대어급 FA의 계약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양 측 다 서로를 원했다. 정훈이 떠날 경우 롯데의 주전 1루수 고민이 커진다. 예상 밖 현실에 처한 정훈에게도 롯데 잔류가 최우선이었다. 롯데는 최근 FA 투자에 있어 합리적인 기조를 강조한다. 2019년과 2020년 총연봉 1위를 차지했지만, 팀 성적은 10위, 7위에 그쳤다. 팀 연봉 2위였던 2018년에도 7위를 기록하는 등 투자 대비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내부 FA 계약에도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었다. 해를 넘겨 계약 발표가 이뤄졌다. 롯데는 2020년 1월 8일 전준우와 4년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었다. 롯데는 또 '거인의 심장'으로 통하는 이대호와 협상에서도 진통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시작 사흘 전인 2021년 1월 29일에서야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했다. 이대호의 FA 보상금이 최대 50억원에 이르러 다른 구단 이적 가능성이 작기도 했지만, 계약 규모를 줄이기 위해 롯데 구단은 최고의 스타와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정훈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봐 급히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롯데가 키를 쥐고 있진 않았다. 롯데는 앞서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경남 라이벌' NC에 뺏겼다. 롯데가 제시한 조건은 NC(4년 총 64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 일부 팬은 "오버 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기조를 반겼지만, 일부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성민규 단장은 "누구를 놓쳤으니 누구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논리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는 위험이 따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는 오프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마땅한 1루 대안이 없는 가운데 정훈을 놓친다면 롯데가 여러모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구단에서도 이런 비난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결국 5일 오후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정훈의 계약으로 올겨울 FA 시장은 문을 닫았다. 15명의 계약이 이뤄지는 동안 총액 989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형석 기자 2022.01.06 00:06
야구

김재성 떠났던 LG, 결국 포수 허도환과 FA 계약

FA(자유계약선수) 포수 허도환(37)의 거취가 결정됐다. LG 트윈스는 '허도환과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 2억원에 총연봉 2억원이다. LG는 이번 겨울 FA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했지만 백업 포수 김재성이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 안방 강화가 필요했다. 단국대를 졸업한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KT 위즈를 거쳤다. 12년 통산 7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10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2홈런 21타점이었다. 계약을 마친 허도환은 "새로운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리고, LG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는 각오로 플레이하며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도환의 LG행이 확정되면서 FA 미계약자는 1루수 정훈만 남게 됐다. 정훈은 현재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잔류 협상 중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30 14:30
야구

4건으로 368억원, '리코발 태풍' 아직 박병호 남았다

"이번 겨울 최대 승자는 리코(리코스포츠에이전시)다."19일 오전 한 구단 관계자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판세를 분석하며 한 말이다.올겨울 프로야구 FA 시장은 '리코가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코는 지난 14일 박건우(31)의 NC 다이노스 이적을 성사시키며 6년, 총액 100억원을 받아냈다. 2018년 12월 양의지(현 NC) 이후 3년 만에 나온 '100억원 계약'으로 FA 시장이 과열됐고 리코는 17일 김재환(33·두산 베어스)과 김현수(33·LG 트윈스)에게 나란히 115억원 계약을 안겼다. 총액 38억원에 잔류한 백정현(34·삼성 라이온즈)까지 더하면 리코가 4건의 계약으로 따낸 총액만 최대 368억원이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대리인의 보수로 '선수 계약 규모의 5%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4건의 계약으로 받을 수 있는 리코의 최대 계약 수수료는 18억원 안팎이다. 선수마다 수수료 비율이 다르게 책정돼 있다는 걸 고려해도 최소 수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야구계 안팎에서 "FA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리코"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A 구단 관계자는 "FA 권리 행사를 1년 미룬 서건창(LG 트윈스), 징계로 1군 일수를 채우지 못했던 한현희(키움)까지 리코 소속이다. 두 선수까지 FA 시장에 나왔으면 리코의 계약 영향력(FA 7명)은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리코발 FA 태풍'은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 FA 미계약자인 박병호가 리코 소속이다. 박병호는 현재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 지난 7일 고형욱 단장을 만났지만, 안부 정도를 묻는 티 타임 수준이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오간 것도 아니다. 박병호도 대리인인 이예랑 대표 없이 자리에 나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고형욱 단장은 "한 번 만난 게 전부다. 선수 측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박병호는 키움의 간판타자다. 통산 홈런이 327개인 거포. 하지만 최근 두 시즌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118경기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3명 중 타격 최하위.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인 RC/27도 4.77(1위 강백호·9.85)로 최악이었다. 나이에 따른 성적 하락을 의미하는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키움과 두 번째 만남은 1월에나 이뤄질 전망인데 그 전에 박병호가 '깜짝 이적'을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한 구단과 강하게 링크된 것으로 알려져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병호는 FA 등급이 C 등급이어서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올해 연봉(15억원)의 150%인 22억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해야 한다. 2~3년 계약만 하더라도 최소 50~60억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박병호가 이적할 경우 리코의 FA 계약 총액은 400억원을 넘기게 된다. 계약 수수료는 그만큼 더 커진다.B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가 설령 이적하지 않더라도 이미 대형 계약 대부분을 리코에서 따냈다. 이번 겨울 최대 승자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0 08:36
야구

전유수-국해성-강동연, 퓨처스리그 FA 선언

전유수(35), 국해성(32), 강동연(29)이 새롭게 도입된 퓨처스리그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22년도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자격 대상자 14명 중에 투수 전유수(KT 위즈)와 강동연(NC 다이노스), 외야수 국해성(두산 베어스) 등 3명이 권리를 행사했다. 퓨처스리그 FA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들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전유수는 2005년 프로 데뷔 후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에서 뛴 베테랑 투수다. KBO리그 통산 430경기에 등판해 24승 20패 6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올시즌 1군 성적은 1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38.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국해성은 백업 외야수로 뛰었으나 부상 등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통산 성적은 214경기 타율 0.238 11홈런 154타점. 올해는 부상 때문에 2군 14경기, 1군 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강동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3년 1군에 데뷔했으나 26경기 출전에 그쳤던 강동연은 NC에서는 2년간 34경기에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했다. 올해 성적은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3. 세 선수는 27일부터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영입 구단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전유수 1억500만원, 국해성과 강동연은 각각 5000만원, 4400만원이다. 내년 연봉은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자로 남을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14:33
스포츠일반

두 번째 배구인생 하혜진·구솔 “신인처럼 열심히”

배구인생 두 번째 기회다. 하혜진(25)과 구솔(20)이 새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에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의 페퍼저축은행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하혜진과 구솔은 제법 친해 보였다. 선명여고 5년 선후배인 둘은 같이 뛴 적이 없다. 구솔은 “고등학교 때 언니가 학교에 가끔 찾아왔다. 후배들 사이에 혜진 언니에 대해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고 했다. 하혜진은 “진짜냐”고 웃으며 “처음엔 어색했는데, 함께 코트를 구르면서 친해졌다”고 했다.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1남 2녀 중 차녀인 하혜진은 선명여고 시절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다. 2014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도로공사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아버지의 후광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하혜진은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아버지”라고 말할 만큼 어른스럽다. 하지만 프로에선 빛을 못 봤다. 도로공사에 뛰어난 레프트가 많았고, 라이트 포지션은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다. 공격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비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20~21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가 됐다. 구솔 역시 기대 받는 유망주였다. 세터로는 장신(1m81㎝)인데다 서브도 좋았다. 1년 선배인 박은진, 박혜민, 이예솔, 동기생인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과 함께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아팠던 무릎이 문제였다.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밀린 구솔은 인삼공사에서 2경기만 뛰고 은퇴했다. 그리고 실업팀 양산시청으로 향했다. 두 선수에게 닫혔던 프로의 문이 열렸다.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페퍼저축은행이 제7구단으로 창단한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9인) 외 선수 5명(현대건설 제외)을 받았다. 9월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선수 6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과 싸우기엔 부족한 전력이다. 고민하던 김형실 감독의 눈에 하혜진과 구솔이 들어왔다. 김형실 감독은 “하혜진은 점프력이 좋고, 파워도 있다. 체력을 보강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 구솔은 높이가 뛰어나고, 공격력도 있다. 실업팀에 있었기 때문에 공백도 없다”고 둘을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혜진은 “배구를 더 하고 싶었기 때문에 실업팀이라도 갈 생각이었는데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구솔은 “양산시청 감독님께서 ‘페퍼저축은행이 입단을 제의했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하혜진은 “아버지가 나보다 먼저 알고 계시더라. 노심초사하셨는데 다행”이라고 했다. 구솔은 “평소 감정 표현을 안 하시는 아버지가 좋아하셨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웃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바르가(헝가리)는 자가격리 중이다. 부상 선수도 있어 제대로 된 훈련이 어렵다. 페퍼저축은행은 결국 8월 컵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신인선수 합류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혜진은 “중학생 때처럼 기본기 훈련도 한다. 걱정되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지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솔은 “아무것도 모르고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하혜진은 “그동안 자존감이 떨어졌다. 이젠 신인의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3 08:31
야구

21번째 선수? 유망주? 두산, 3번째 보상 선수 선택

두산의 보상 선수 선택. 성공 사례가 많은 만큼 주목도가 높다. 유일한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이용찬이 NC와 계약했다. 기간 3+1년, 총액은 최대 27억원(계약금 5억원·보장액 14억원·옵션 13억원)이다. 원소속구단 두산은 검증된 선발 투수와의 결별을 선택했지만, 디펜딩챔피언으로부터 보상 선수를 얻을 수 있다. 이용찬은 A등급이다. 두산을 제외한 구단이 그를 영입하면, 두산에 이용찬의 계약 직전 시즌 연봉의 300% 또는 연봉 200%와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선택권을 가진 구단은 대체로 보상 선수를 선택한다. 보호 선수는 20명뿐이기 때문에 유망주나 즉시 전력감이 제외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겨울 지명한 보상 선수 2명을 잘 활용하고 있다. 내야수 박계범과 강승호 얘기다. 박계범은 '전' 주전 1루수 오재일이 삼성과 계약한 뒤 보상 선수로 지명했고, 강승호는 전 2루수 최주환의 유산으로 받았다. 베테랑 2루수 오재원의 개막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계범이 그 자리를 잘 메웠고, 최근 그가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는 강승호가 활약하고 있다. NC를 상대로 보상 선수를 지명한 사례도 있다. 전 주전 포수 양의지가 2019 스토브리그에서 NC로 이적했을 때, 투수 이형범을 선택했다. 이형범은 잠재력을 드러내며 2019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NC의 공식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이용찬에게 전화를 받았다. 개인 휴대폰의 이용찬의 이름이 뜨는 순간 그의 이적을 직감했다고. 김 감독은 "선수가 나름대로 잘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을 봐야 한다. 보상 선수 지명이 남았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보호 선수) 명단을 받아야 알 수 있다. (지명할 수 없는) 입대 선수를 빼면, 중·고참급 1~2명이 (지명 대상으로)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NC는 투수 배재환과 최성영, 야수 김형준과 김성욱이 군 복무 중이다. 모두 1군 전력이다. 이용찬의 FA 이적은 그의 수술(지난해 6월·팔꿈치) 이력이나 몸값보다는 보상 선수 출혈이 더 큰 부담으로 여겨졌다. NC는 이 점을 감수하더라도 이용찬이 가세하는 게 정상 수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두산은 박계범, 강승호를 뽑을 때 취약 포지션보다는 21번째 선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 중 실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지명했다. 이번에는 정규시즌 도중 선택한다. 취약점 보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즉시 전력감이 없으면, 유망주 투수를 눈여겨볼 수 있다. 5월까지 이어진 2021 스토브리그. 두산의 세 번째 보상 선수 선택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1 0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